[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키움증권은 7일 CJ제일제당이 미국 쉬안슨컴퍼니(Schwan's Company)를 인수한다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일 미국 식품업체 쉬안슨컴퍼니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답변시한은 7일 낮 12시까지다.
쉬안슨컴퍼니는 미국의 냉동식품 제조 업체로, 주요 제품은 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이다. 연 매출액은 3조2천400억원 규모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당시 매각 예상금액은 약 2조7천억원 수준으로 추산된 바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언론 상에 제기된 매각 예상금액과 CJ제일제당의 헬스케어 매각대금 1조3천100억원을 감안한다면, 50% 내외의 지분율 확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인수 추친설이 사실이라면, 주당순이익(EPS)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레벨의 상향을 통해, CJ제일제당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그는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는 식품 사업의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가공식품의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최대 51%, 63%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는 각각 34%, 52% 수준이다.
아울러 "식품 부문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입지가 확보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쉬안슨컴퍼니는 미국 냉동피자 소매시장에서 네슬레에 이어 점유율 2위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에서 특정 제품과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식료품점(Grocery) 경로에서 입지가 약하기 때문에, 쉬안슨컴퍼니의 제품 및 채널 포트폴리오가 향후 외형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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