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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확인 한눈에" GDPR 발효, 바빠진 IT 기업


개인정보보호 정책 업데이트, 설정·관리 서둘러 개선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사용자 페이지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사용자는 해당 페이지에 접속해 IT기업이 수집한 개인정보 등 서비스 이용 내역을 확인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발맞춰 사용자 친화적인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도입하고 기능을 개선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기업이 GDPR에 발맞춰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본격 발효된 GDPR은 유럽 시민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마련된 데이터 보호법으로,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의무를 대폭 강화한 게 특징. 또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대한 사용자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내용을 쉽게 설명하도록 했다.

GDPR은 EU 소속 28개 회원국 기업은 물론 EU에서 사업을 하는 역외 기업에도 적용된다. 위반 시 직전 회계연도 전 세계 매출액의 4% 또는 2천만유로(한화 약 264억원)의 더 큰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강력한 제재를 취한다.

이에 글로벌 IT기업들은 GDPR에 발맞춰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가 개인정보처리방침 전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둘러 개선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사용자가 구글 계정에서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내 활동(My Activity)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사용자는 구글을 통한 서비스 이용 내역, 가령 검색·지도·구글플레이 서비스 이용 내역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구글 대시보드에서 구글 계정에 연결된 기기와 활동 데이터를 파악하고 압축파일 등으로 데이터 사본을 내려받을 수 있다. 구글은 사용자가 개인정보보호 설정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삽화와 예를 추가해 개인정보보호 진단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애플은 애플 ID 계정 페이지에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도구를 도입했다. 애플 ID 계정 페이지에 로그인하고 데이터 관리 기능을 선택하면, 아이클라우드 저장 데이터, 애플 ID 계정 세부 정보, 앱스토어 다운로드 항목 등을 데이터 복사본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현재는 유럽연합(EU) 등 일부 국가에서만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수 개월 내에 해당 기능을 전 세계에 도입한단 방침이다. 이 외 애플은 일시적인 애플 ID 계정 비활성화 기능 등을 추가했다.

MS 또한 사용자가 프라이버시를 설정하고 검색·위치 정보 등을 삭제·관리하며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는 프라이버시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줄리 브릴 MS 부사장 겸 법률고문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프라이버시를 인권이라 믿는다"며 "이는 GDPR의 핵심 권리(프라이버시)를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확대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GDPR 전담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부처가 GDPR 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GDPR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GDPR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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