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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2차 감리위 진행중…최종결론 낼까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영향 여부도 관심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심의하는 2차 감리위원회가 25일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감리위가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이 동시에 입장해 진술하는 '대심제(대질심리제)'로 진행되는 만큼 양측의 공방은 한층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학수 감리위원장(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감리위원 8인의 참석 하에 2차 감리위 회의를 시작했다. 감리위는 애초 오전 9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 앞당겨졌다. 이는 1차 감리위 경과를 감안한 개최 시간 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 오후 2시에 시작된 1차 회의는 무려 12시간 넘게 진행된 바 있다.

이날 감리위는 금융당국의 제재 과정에서 검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출석해 회의를 진행하는 대심제로 진행된다. 그만큼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이 얼굴을 맞대고 격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김태한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변호인단인 김앤장과 함께 방어에 나선다.

지난 1차 감리위 이후 4시간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히면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이번 감리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바이오젠은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받았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이 상실될 수 있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로 변경했다는 주장의 핵심 근거다.

그러나 바이오젠이 올해 콜옵션을 행사하더라도 현 감리사안은 지난 2015년 회계분이기 때문에 감리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에도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관련 공시가 과거 회계처리 변경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위는 이날 2차 감리위를 거쳐 다음 주 중으로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결과를 내고 내달 7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에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엔 오는 31일 정례 감리위에서 한 차례 더 심의가 이어질 수 있다.

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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