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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우버 악재에 웃는다


우버 스캔들에 반사이익···차량공유시장 점입가경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우버가 장악한 미국 차량공유 시장에서 리프트가 분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우버에 사내 성추행과 같은 그릇된 기업문화 논란, 기술 소송 등 악재가 겹치면서 리프트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분위기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내 우버 사용자 예상치를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마케터는 지난해 우버 사용자가 올해 5천140만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5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우버 올해 사용자 예상치를 4천800만명으로 낮췄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리프트는 사용자 수에선 우버에 밀리지만 성장률은 4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리프트의 올해 예상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41%가 증가한 2천990만명이다.

아직 우버 이용자 수가 압도적이기는 하나 리프트의 성장세는 주목할만한 대목.

이마케터는 "2022년까지 우버 예상 이용자수가 지난해에 전망했던 것보다 낮아졌다"며 "우버가 이용자를 잃는 동안 리프트가 이익을 봤다"고 분석했다.

이는 우버에 겹친 악재와 무관치 않다. 우버는 지난해 사내 성추행 사건으로 트래비스 칼라닉 CEO 등 경영진이 사퇴했고, 구글과 자율주행차 기술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스캔들로 미국에선 우버 앱 삭제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프트로선 우버 이용자를 뺏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이다.

리프트는 우버와 싸운 구글을 원군으로 맞기도 했다. 지난해 구글 지주사 알파벳으로부터 10억달러(약 1조800억원)를 투자 받고 함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기로 한 것.

국내 카카오도 리프트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인벤스트먼트가 리프트에 34억원을 투자, 지분 0.03% 확보했다.

리프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 출신 존 맥네일을 최고운영책임자(COO), 구글 유튜브 출신 에밀리 니시를 인사책임자로 뽑는 등 조직도 정비했다.

이마케터는 "우버는 스캔들, 이에 대한 잘못된 홍보 방식으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됐다"며 "리프트는 우버의 대안으로 브랜드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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