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삼성SDS가 삼성 관계사를 대상으로 진행해온 클라우드 사업을 하반기부터 비관계사로 확대한다.
최근 기업들은 업무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여러 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추세다. 삼성SDS는 이런 흐름에 맞춰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대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제조, 서비스 분야가 중점 공략 대상이다.
아마존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CSP)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MSP)로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17일 삼성SDS는 서울 상암 데이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인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소개했다.
김호 클라우드 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기업의 멀티 클라우드 활용률은 80%가 넘는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클라우드 선정, 업무별 전환 계획 수립, 멀티 클라우드 운영·관리 등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S는 클라우드 컨설팅, 전환, 운영 등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한다.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의 50%는 두 가지 형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AZURE), 구글(GCP), 알리바바, 오라클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기업에 맞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정하고 이전, 관리까지 지원한다.
특히 삼성SDS가 내세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는 오는 7월 출시할 금융, 생산·제품관리, 공급망관리 등의 핵심업무용 클라우드인 'MC-클라우드'다. 시스템 다운시간을 연간 5분 이내로 줄여 99.999%의 가용성을 보장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 클라우드 업체 버투스트림(Virtustream)과 협력해 2년여에 걸쳐 준비했다.
오는 11월에는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클라우드인 'SC-클라우드'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제공하는 일반 업무를 위한 'SE-클라우드(가용성 99.99%)', SAP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HEC',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특화된 'PaaS'까지 5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성하게 된다.
C제조사의 경우 SE-클라우드와 HEC를 적용해 전 업무를 클라우드로 추진하면서 총소유비용(TCO)을 40% 절감했다.
데이터센터는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춘천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면 총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춘천을 포함한 상암, 수원 데이터센터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으로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보안 등 모든 하드웨어 자원을 가상화한다.
아울러 올해까지 삼성SDS가 운영하는 관계사 IT 인프라의 90%가 클라우드로 전환될 전망이다.
박창원 클라우드 기획팀장(상무)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관계사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2012년 전자 계열, 2013년 부품 계열, 2014년 서비스 계열에 이어 올해 금융 관계사 전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직접 진출과 관련해서 김 부장은 "퍼블릭 클라우드는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를 맺어 진행한다"면서 "자체 퍼블릭 클라우드는 검토하나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홍원표 대표는 "공공 부문은 아직 대기업 참여 제한이 걸려 있다"면서도 "사업 전략과 잘 맞고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고 선택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