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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입장문


분할합병 필요성 역설 및 29일 임시주총 찬성표 요청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16일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29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찬성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래는 임영득 대표이사 입장문 전문.

금번 분할합병은 모비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필수적입니다.

모비스는 미래기술 확보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없는 자동차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분할합병을 준비하였으며, 2018년 5월 29일 주주총회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사의 분할합병에 대해 여러 주주들과 의결권 자문사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모비스는 다양한 구조개편안을 두고 수많은 검토를 진행하였고, 현재 마련된 분할합병안은 그러한 여러 고민 끝에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도출된 최적의 산물입니다. 당사로서는 현 분할합병안이 최선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지주회사 구조를 비롯한 여러 다른 대안들은 궁극적으로 그룹의 사업 계획이나 법령상 허용되지 않는 구조에 기반하고 있어 채택하기 어려운 점을 말씀 드립니다.

본 분할합병은 핵심부품기술 사업에 집중하여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입니다.

이번 분할합병은 모비스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중요한 첫 걸음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전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으며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비스는 현재 사업 전략의 방향에 필수적이지 않은 모듈 및 AS부품 사업을 분할하고 차세대 미래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현대차그룹 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모듈 및 AS부품 사업은 경비절감, 운영혁신 등 효율성 제고전략이 핵심임에 비하여, 핵심부품 사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업의 속성 및 전략 방향성이 상이한 이질적인 사업부문이 혼재될 경우 역시너지 발생이 우려되고 임직원, 파트너 또는 기타 이해 관계자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모비스는 자율주행 플랫폼(라이더, 레이더와 같은 센서∙제어 장치 및 논리 결정 포함),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커넥티비티("인포테인먼트") 및 모터와 인버터와 같은 자동차 전기 부품에 투자하여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Delphi, Autoliv와 같은 많은 글로벌 경쟁 업체들도 단기적으로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고성장의 첨단 미래 기술 사업군을 별도로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미 이러한 분할을 마친 업체도 있습니다. 이러한 분할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자동차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하나의 부가적 사업부문으로 두어서는 미래기술 사업을 핵심역량으로 발전시키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모비스는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핵심기술 확보에 매진할 것입니다.

R&D투자, M&A 및 핵심인력 확보를 통해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습니다.

모비스는 분할합병 후 그룹의 지배회사로서 미래 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R&D 투자와 적극적인 M&A를 통해, 전사적인 역량을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당사는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매출 대비 10%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2025년 기준 약 1조 8천억) 현대모비스 총원에서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0%에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분할 이후에는 45% 수준이 되며, 향후 몇 년 안에 50%를 넘어서게 될 것입니다. 대기업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 비중이 50%를 넘는 회사는 ICT 기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R&D인력 중심의 조직 구조는 모비스가 미래를 개척하는 핵심 역량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제동, 조향 등 하드웨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의 센서, 제어/판단 로직 기술과 함께, 커넥티비티 분야의 디스플레이 등 핵심 기술을 융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에 이르는 모든 센서에 대한 자체기술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해 양산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원격 전자동 주차, 자동 제동, 차선이탈 방지 등 다양한 ADAS 기술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기술에 통신/데이터/편의/보안 기술을 융합한 고부가가치 커넥티비티 솔루션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이러한 자체적인 핵심기술 확보 전략과 병행하여, 신속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전략적 M&A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미래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본건 분할합병 관련 평가는 공정하게 이루어졌으며,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분할합병 평가는 법령상 요건 및 확고히 형성된 국내 시장관행을 따랐으며, 이사회 및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충분히 거쳤습니다. 특히 실제 분할부문의 본질가치와 글로비스의 시장가치 간의 비율도, 모비스 분할부문과 글로비스 간의 당기순이익 비율(이익창출능력) 및 EBITDA 비율(현금창출능력)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할부문과 글로비스의 이익창출능력과 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현재 발표된 합병비율은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각 주주에게 공정한 것으로 판단되며, 분할부문과 글로비스 간 상대적인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감독당국에서도 당사가 산출한 분할합병 비율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모비스 주주들은 분할합병에 따라 글로비스의 주식을 함께 배정받게 된다는 점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모비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모비스 주식 79주 외에 추가로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됩니다. 향후 모비스 및 글로비스의 성장에 따른 효과는 차치하고 현재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모비스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입니다. 앞으로 분할합병에 찬성한 모비스 주주들은 존속모비스 사업으로 인한 이익뿐 아니라, 분할대상 사업부문이 글로비스에 통합된 이후 분할대상 사업부문의 성공에 따른 이익도 함께 계속 향유할 수 있습니다.

본건 구조개편을 통해 순환출자 및 계열거래 규제 위험 해소로 숨겨진 기업가치가 드러날 것입니다.

모비스와 글로비스 주식은 현재 양사 동종그룹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으며, 본 분할합병을 통해 양사의 기업가치가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이번 분할합병은 순환출자 지분 및 계열 거래에 관한 규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첫 걸음입니다. 모든 규제위험은 시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그룹 기업들의 주식가치를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규제위험들을 해결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분할합병과 후속 지분거래가 완결될 경우, 존속모비스-완성차-개별사업군으로 이어지는 투명한 지배구조가 확립될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이번 구조개편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모비스는 주주와의 소통 및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증진하도록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자 노력해 왔고, 앞으로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모비스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와의 소통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2018. 5. 2. 공시를 통해, 2019년부터 정기배당 이외에 매년 6월말 기준으로 연간 배당총액의 1/3 범위 내에서 반기배당을 시행하고, 2019년 중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하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며, 2019년부터 3년간 합계 1,875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매입하여 소각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2월 발표한 바와 같이,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20~40% 수준의 배당정책도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당사의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주주들의 귀한 의견에 대해서도 신중히 경청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주주 친화책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것은 시작일 뿐 주주친화정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또한 모비스는 주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사회 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특수관계인 간 거래, M&A, 주요 자산의 취득·처분 등 회사의 중요 경영사항에 대해 심의하고 있습니다. 모비스는 올해 7월부터는 투명경영지원팀도 신설하여 준법경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모비스는 주주의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를 임명하기로 하였습니다. 글로비스는 이미 주주추천 방식으로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하였으며, 기존 사외이사 임기 만료시점을 고려하여 모비스는 2020년에 위 방식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입니다.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경험을 고려해 이사 구성의 다양성도 확보해 나갈 방침입니다. 모비스가 자율주행 분야의 권위자인 한양대 선우명호 교수를 이달 말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주주가치 제고는 분할을 통해 주주분들께 말씀드린 경영계획을 실현해 드리는 것이라고 알고 있고, 반드시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건 분할합병안을 찬성하고 지지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당사는 존속 모비스의 매출 규모를 올해 25조에서 2025년까지 44조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중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와 같은 미래차 사업 분야에서 11조원(25%)을, 제동, 조향, 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 분야에서 7조원(16%)을 각 달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OE 수주확대 등 고객다변화를 통해, 핵심부품사업과 미래사업부분의 영업이익률을 2025년에는 10%이상 달성하겠습니다.

이처럼 분할합병 후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미래 기술 리더로서 중추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미래 핵심 기술 회사로서 모비스의 성장과 경쟁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여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비스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을 승인하는 것이 모비스와 그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 믿고 있습니다. 본건 분할합병은 모비스가 현대차그룹 내에서 핵심부품기술을 담당하고 미래기술사업에 전념함으로써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순환출자를 해소하여 규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현대차그룹 구조개편 계획의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2018년 5월 29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안에 찬성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한상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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