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등 새로운 IT 기술이 산업에 접목되면서 2020년을 기점으로 산업 전반이 변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IT 시장조사기관 IDC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산업에서의 기술 혁신을 전망했다.
이날 마크 설리번 IDC 본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로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예상되는 산업 지형도를 발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클라우드, IoT 등 IT 기술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기업의 생산·운영 등 전반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패러다임을 말한다.
IDC에 따르면, 오는 2019년 IoT 분야에서 운전자습관(UBI) 연계 보험이 전체 보험시장의 15%를 차지할 거로 전망된다. 스마트카가 확대 적용되고 IoT 센서를 통한 운전자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지면서 보험 시장의 지형 변화가 예측되는 것.
또 2020년엔 전자상거래 시장에 AI 등 인지기술 접목이 확대될 거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40% 가량은 인지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쇼핑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 세계 금융 분야의 20% 가량은 분산원장기술인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금융거래를 혁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엔 로봇점원 시대가 성큼 다가올 거로 보인다. IDC에 따르면, 대규모 유통기업 둘 중 하나는 로봇을 이용해 고객을 맞이하고 응대할 거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엔 제조업 분야 40%가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등 신기술을 도입하고, 3D 프린팅 기술이 의료 분야에 접목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IoT 분야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게 IDC 측 설명이다. IDC 조사에 따르면, GDP 대비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저조했지만, IoT 분야 지출이 아태지역에서 두드러질 정도로 높았다.
마크 설리번 CFO는 "아태지역에서 한국은 IoT 발전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한국, 싱가폴, 뉴질랜드는 아태지역에서 IoT 관련 지출이 많은 톱 3"라고 말했다.
한은선 한국IDC 엔터프라이즈 그룹 이사는 "일반적인 ICT 분야에서 투자가 다소 저조했지만, GDP 대비 IoT 지출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IoT 시장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이 갖춰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해서는 "정부 정책에 따라 사업이 영향을 받고 최근 2~3년 간 사업이 지연된 측면이 있지만, 아태지역에서 평균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스마트시티 사업이) 지자체 위주로 활발히 추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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