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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ESM 1,130억원 추가 출자…2차 전지 시장 공략 박차


구미·광양 연 8천240톤 생산 설비 구축…中 합작사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포스코가 계열사 포스코ESM에 1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추가로 출자키로 했다. 올 초 중국에 관련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2차 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리튬이온전지용 양극재 제조시설 투자를 목적으로 계열사 포스코ESM가 실시하는 1천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증자 참여로 포스코ESM의 지분 594만7천400주를 추가로 취득하게 된다. 지분율은 기존 75.3%에서 90%로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설립 당시 430억원과 2016년 12월 400억원의 증가까지 포함해 총 1천960억원을 EMS에 투입하게 됐다.

포스코는 최근 2차 전지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앞서 올 1월 전세계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의 50%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중국 저장성 퉁샹시에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전구체 생산법인에는 화유코발트가 60%, 포스코가 40%, 양극재 생산법인에는 포스코가 60%, 화유코발트가 40%의 지분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는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4천600톤의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배경을 감안할 때 포스코의 ESM 추가 출자는 2차 전지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신호탄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구미공장 연산 2천480톤과 광양공장 연산 5천760톤의 양극재 생산 설비를 짓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ESM의 구미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는 물론 소재인 코발트·니켈·망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경쟁력을 한 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비 완공 시점이나 본격적인 양산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한편 포스코ESM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 334억원, 영업손실 81억원, 당기순손실 93억원을 기록했다.

한상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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