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1990년대부터 인기를 끈 코에이테크모의 '삼국지' 시리즈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최근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드 게이머에 친숙한 삼국지가 경쟁에 가세,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비비게임(윌리엄 린)은 9일 서울 청담 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게임 '신삼국지 모바일'을 오는 17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신삼국지는 코에이테크모가 내놓은 '삼국지11'의 모바일 리메이크 버전이다. 비비게임이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제작했으며 코에이테크모의 삼국지 담당 프로듀서인 키타미 켄도 개발에 참여했다. 국내 서비스는 비비게임과 알리게임즈, TCI플레이가 맡는다.
이 게임은 웅장한 삼국지 세계관과 방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치열한 전략 전투를 구현했다. 특히 정교한 배경 묘사와 고전적인 배경음악 등을 통해 삼국지 본연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통 삼국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그대로 옮겨놨다. 이용자는 자신의 성을 발전시키면서 장수를 등용하거나 병력을 늘릴 수 있다. 장수끼리 1대1로 겨루는 일기토 역시 물론 구현돼 있다. 삼국지 원작에서 즐길 수 있었던 적벽대전, 관도대전 등 주요 대전의 다양한 시나리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게임업계는 국내서도 인지도가 높은 코에이테크모의 삼국지 IP를 바탕으로 한 신삼국지 모바일이 거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삼국지는 코에이테크모가 1985년 처음 내놓은 이래 30년 넘게 신작을 거듭내며 명성을 이어가는 유명 시리즈. 국내서도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신삼국지 사전예약에는 이미 8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김상훈 비비게임 사업개발부 본부장은 "이번 출시를 위해 6개월 간 한국 시장을 조사했다"며 "코에이 삼국지의 정통성을 그대로 유지해 모바일 게임에도 원작 삼국지의 디자인과 감성을 모두 살렸다"고 강조했다.
사이먼 시 알리게임즈 회장은 "삼국지는 중국의 역사적 사실로, 여기에 IP 속성을 부여하게 된 데는 코에이의 역할이 컸다"며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가 가장 잘 만들어진 게임이고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해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홍콩, 대만 등에서 출시, 매출 1위를 달성하고 현재까지도 상위 3위권을 유지하는 등 게임성 검증도 마쳤다.
사이먼 시 회장은 "이번 삼국지 게임을 통해 새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신삼국지 모바일은 지난해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도 발매돼 큰 호응을 얻은만큼 한국에서도 기세를 이어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신삼국지 모바일의 홍보모델로 선정된 배우 김명민과 남다름이 참석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김명민은 "쉬는 시간마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신삼국지 모바일을 플레이해 볼 생각"이라며 "홍보모델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다름은 "삼국지 이야기를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호기심이 생긴다"며 "친구들에게도 추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비게임 관계자는 "워낙 인기 있는 삼국지11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높은 완성도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 후에도 그에 걸맞은 좋은 운영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비게임은 2016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다. 지난해 신삼국지 모바일의 해외판인 '신삼국지수기판을' 대만과 홍콩시장에 출시했다. 알리게임즈는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로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을 주로 맡고 있다. TCI 플레이는 IP 운영과 게임 개발, 해외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게임사다. 모두 중국 업체다.
김나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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