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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어렵네"…한컴,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종료


"투자 관심 저하 등으로 서비스 종료, 사업 전략 재수립"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 계열사 한컴핀테크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종료했다.

한컴그룹은 지난 2015년 신사업 일환으로 핀테크 사업을 추진, 한컴핀테크를 설립하고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진행했지만 저조한 성과 등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핀테크가 자체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드림시드'를 올해 1월 종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의 합성어로, 온라인에서 다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해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 '인디고고'가 대표적이다.

한컴핀테크는 제품 개발·출시 등에 필요한 초기 투자자금 확보를 돕는 '후원형 펀딩'이 대다수인 시장에서 특정 목적의 참여자들이 공동기금을 만들어 계모임처럼 운영하는 '기금형 펀딩'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 소프트웨어(SW)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심사에 강점을 지닐 것으로 파악했다.

한컴그룹은 오피스 SW 기업 '한글과컴퓨터', 임베디드 SW 기업 '한컴MDS', 정보보안 기업 '한컴시큐어' 등을 계열사로 둬, 계열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서비스를 차별화할 것으로 기대한 것.

이에 따라 한컴핀테크는 신세계아이앤씨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드림시드 서포터즈를 출범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부진한 사업 실적 등으로 끝내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컴핀테크 매출은 2015년 2천800여만원에서 2016년 4천여만원, 지난해 6천300여만원으로 소폭이나마 늘었지만 지속적으로 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각각 3억여원(2015년), 7억9천여만원(2016년), 4억2천여만원(2017년)으로 집계됐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관심 저하 등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며 "시장·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전략을 재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투자회사인 한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핀테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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