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벤처펀드의 사모펀드(PEF) 위주 경향이 지속될 경우 도입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코스닥 벤처펀드 판매금액이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2조원을 넘어서면서 상반된 시각과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러한 시각과 우려가 공모펀드 및 사모펀드의 역할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사모펀드 주로 벤처캐피탈(VC) 관점에서 비상장기업·벤처기업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관계형 투자에 강점이 있고 공모펀드는 상장주식 등 고유동성 자산 투자에 강점이 있다.
김 부위원장은 "다만 사모펀드 위주 경향이 지속될 경우 코스닥 벤처펀드의 도입 취지가 퇴색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상장기업, 벤처기업 등 초기투자에 적합한 사모펀드는 CB, BW 중심의 비상장단계 초기투자에 보다 특화하고,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큰 공모펀드의 경우 공모주 중심의 상장 주식에 보다 원활히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KTB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운용사 6곳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판매사 2곳이 참석해 의견을 냈다. 이들은 펀드 규모가 클수록 코스닥 공모주 배정이 불리한 문제, 공모펀드의 신용평가 무등급 채권 편입 허용 등 다양한 제도 개선과제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코스닥 벤처펀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이번 제도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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