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고속성장을 거듭해온 넷마블이 신작 미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주춤해졌다.
다만 이러한 실적 부진을 '단기 성장통'이라 선을 그었다. 자체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 이를 극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넷마블(각자대표 권영식, 박성훈)은 1분기 매출 5천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 당기순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2%, 62.9%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46.0% 감소했다. 또 전분기보다도 매출과 영업이은 각각 17.6%, 20% 하락했다. 다만 당기순익은 50.6% 증가했다.
권영식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출시 지연과 이로 인한 성장 둔화·주가 하락은 2016년 발생한 노무 이슈에 따른 성장통"이라며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여전히 넷마블 만의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성장통을 잘 극복, 글로벌 시장에서 넷마블만의 성공 방식이 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그동안 지연됐던 신작들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12일 전 세계 251개국에 모바일 낚시게임 '피싱스트라이크'를 출시했다.
또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만든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의 경우 25일 북미·유럽에 선보여 호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인 30일 현재 애플 앱스토어 기준 미국(2위), 영국(1위), 독일(2위), 프랑스(2위) 등 주요 국가에서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승원 웨스턴 담당 부사장은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론칭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겠으나 초기 흥행은 기대이상"이라며 "해리포터가 빅 IP인 만큼 IP홀더와 협업이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 19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전략 게임 '아이언쓰론'을 내달 중 전 세계 동시 출시하고 올해 핵심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사전예약도 2분기 중 진행한다.
권 대표는 "앞으로 사전예약을 가급적 2개월 이내 집중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사전예약의 경우 7월 초중순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설명대로라면 이르면 9월에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출시되는 셈이다.
최근 넷마블이 2천14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화제를 모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할 'BTS 월드'도 기대를 모으는 타이틀. BTS 월드는 글로벌 그룹으로 부상한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현재 넷마블이 개발 중이다.
박성훈 넷마블 대표는 "가수 IP를 접목해 크게 성공한 게임이 없다보니 넷마블의 시도에 일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팬덤 문화가 진화한 나라에서는 이러한 셀러브러티 IP 게임 중 성공 사례가 많고, BTS 정도의 인지도라면 충분히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 흥행세를 이어가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출시 기대감도 여전하다. 넷마블은 이 게임의 중국 출시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로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한 판호 발급만 기다리는 중이다.
권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그래픽도 고품질이고 중국향 콘텐츠도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2월 신규 선임된 박성훈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경쟁력이 강한 기업, 명확한 성장 및 성공 공식이 있는 기업이라 넷마블을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모바일 게임을 계속해서 보강할 수 있는 높은 눈높이와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조직력이 존재한다"고 넷마블을 평가했다.
이어 "게임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형태의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대표는 넷마블의 전략과 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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