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알파벳, 페이스북 등의 미국 IT 기업들의 주가가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의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매수세가 이탈하며 하락했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 이상 떨어졌고 애플은 아이폰 구매수요가 예상보다 더 저조해 매출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4% 급락했다.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이번주에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정부의 규제강화로 이 회사들의 분기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영국 컨설팅 업체인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유출한 것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유럽연합이 알파벳과 페이스북 등 여러 미국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동의없이 개인정보를 활용하거나 수집한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이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년간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알파벳, 넷플릭스 등은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부 업체들은 상승세가 꺾였다.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은 올들어 31% 주가가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73%나 껑충 뛰었다. 반면 페이스북과 애플은 앞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투자사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카티 허버티는 투자 보고서에서 2분기 애플 아이폰 출하량이 중국에서의 구매수요 감소로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203달러에서 2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간 통상마찰과 미국 재무부의 부가세 인상 움직임으로 미국 IT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률이 이전보다 떨어져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을 303억달러로 전년대비 22%, 순익이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스북의 경우 1분기 매출을 114억달러로 전년대비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은 매출이 500억달러로 1년전보다 40% 이상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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