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폭스바겐 그룹 경영이사회와 감사이사회가 그룹 경영구조 전면 개편을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새로운 경영구조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경영이사회에 대규모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마티아스 뮐러(Matthias Müller) 회장은 상호합의에 따라 경영이사회 회장직을 사임했다. 감사이사회는 지난 목요일 미팅에서 헤르베르트 디이스(Dr. Herbert Diess) 폭스바겐 브랜드 CEO를 후임으로 결정했다.
한스 디터 푀치(Hans Dieter Pötsch) 감사이사회 회장은 "마티아스 뮐러 회장은 폭스바겐 그룹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뤘다"면서 마티아스 뮐러 회장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스 회장은 "그는 2015년 가을, 회사가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을 때 경영이사회 회장직을 맡았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 동안 폭스바겐 그룹을 안전하게 이끌었을 뿐 아니라, 그룹 전체 전략을 완전히 개편하고 기업 문화 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폭스바겐 그룹을 정상화시키고 이전보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조직으로 만드는 데 헌신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광범위한 조직구조 변화를 추진한다. 브랜드그룹을 볼륨(Volume), 프리미엄(Premium), 슈퍼 프리미엄(Super Premium)으로 나눴으며, 상용차 부문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조직개편과 함께 경영이사회의 각 브랜드그룹 회장들은 그룹 경영직을 추가로 맡는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회장은 그룹 연구개발을,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아우디 CEO는 그룹 판매를, 그리고 올리버 블루메(Dr. Oliver Blume) 포르쉐 CEO는 그룹 생산을 책임진다.
추가적인 그룹 기능이 경영이사회 이사에게 부여된다. 차량 연결성의 중요성 강화에 따라 헤르베르트 디이스 회장은 차량 IT를, 기업 IT는 프랑크 비터(Frank Witter)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끈다. 구매와 부품은 한 조직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새로운 조직구조를 통해 그룹 경영의 효율성이 강화되고, 개별 운영 조직간의 시너지 창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푀치 감사이사회 회장은 "폭스바겐 그룹의 목표는 미래의 요구에 맞게 회사와 각 브랜드를 정비하고, 혁신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서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다. 또 그룹의 강력한 브랜드를 활용해 미래의 개인화된 모빌리티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헤르베르트 디이스 회장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했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신임 회장은 "폭스바겐 그룹은 큰 잠재력을 가진 우수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마티아스 뮐러 회장은 조직 변화를 위한 기반 작업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는 경영진과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로의 진화를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인 만큼 폭스바겐 그룹이 빠르게 변화를 추진해 e-모빌리티, 자동차와 교통의 디지털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 방점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2일(현지 시간) 미팅에서 감사이사회는 두 명의 경영이사회 이사를 추가 임명했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경영이사회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최고 경영 조직에 소속된다.
군나르 킬리언(Gunnar Kilian) 폭스바겐 그룹 노동자협의회 사무총장이 그룹 경영이사회 인사부 이사로 임명됐다. 2016년 임명된 그의 선임 칼하인츠 블레싱(Dr. Karlheinz Blessing) 이사는 상호 합의에 따라 그룹 경영이사회를 떠나, 남은 계약 기간 동안 회사 고문으로 남기로 결정했다.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가르시아 산츠(Dr. Francisco Javier Garcia Sanz) 구매부 이사는 개인 요청에 따라 회사를 떠난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구매를 책임지는 랄프 브란트슈테터(Ralf Brandstätter) 경영이사회 이사가 산츠 이사의 역할을 임시로 담당하게 된다.
김서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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