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개선 지연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임시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 조정 유인이 높아지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고용 개선이 지연되는 것은 상당 부분 일시적인 요인이 있고 최저임금으로 인한 영향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최근 취업자 수 증가가 낮은 수준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과 3월 취업자 수가 10만명 대에 그치며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최근 고용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취업자 수 증가규모가 크지 않았던 요인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 지연 ▲일부 산업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의 영향 등을 꼽았다. 또 ▲노동시장 이중구조 ▲자본기술집약적 제조업 중심 성장세 등 구조적인 부분도 함께 언급했다.
이 총재는 "고용 부진이 장기화되면 인적자본 축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잠재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런 고용 상황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단기적인 노력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구조개혁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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