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작년부터 배틀로얄 게임의 인기가 뜨겁다.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 모여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대결을 벌인다는 설정은 기존의 슈팅(FPS) 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몰입감을 안겼고 그 결과 배틀로얄은 2018년 현재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PC에서 비롯된 배틀로얄은 이제 모바일로도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찌감치 PC 게임 시장을 장악한 유명 지식재산권(IP)들의 모바일 버전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서다. 특히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년도 채 걸리지 않은 짧은 시간 만에 개발을 마쳐 내놓는 등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포트나이트 모바일'도 그중 하나다.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가 내놓은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 IP를 기반으로 했다. 통상 온라인 게임 IP 기반 모바일 게임이 새로이 재해석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반해 이 게임은 PC 버전을 고스란히 옮긴 점이 특징. 더욱이 그에 그치지 않고 PC 버전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수도 있게 만들었다. 플랫폼의 확장인 셈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포트나이트 모바일은 원작의 배틀로얄 모드를 즐겼던 이용자라면 누구나 곧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그동안 출시된 모바일 슈팅 게임들이 조작 인터페이스로 상당한 애를 먹었는데 포트나이트 모바일은 그런 면에서 상당히 매끄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 포트나이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 인터페이스도 익숙해지기만 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었다.
언리얼 엔진의 본산이 직접 만든 게임인 만큼 그래픽과 안정성은 흠잡을데가 없는 수준. 드넓은 섬을 배회하며 무기를 파밍하고 눈에 보이는 각종 건물을 파괴해 자원을 얻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게 구현돼 있는 편이었다.
이처럼 포트나이트 모바일은 PC로 즐기는 배틀로얄의 재미를 고스란히 모바일에 옮겨놨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그렇다보니 글자의 폰트가 다소 작아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또한 배틀로얄 장르의 고수들이 워낙 즐비하다보니 제대로 킬을 올리기 어렵다는 점도 느껴졌다. 초보용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흥행에 성공한 배틀로얄 장르를 모바일에 옮겨놨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다운로드해볼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키보드와 마우스와는 사뭇 다른 터치 패드로 즐기는 배틀로얄의 신선한 조작감을 느끼고 싶은 엄지족들도 즐길만 하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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