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성동조선과 STX조선해양에 대해 구조조정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강도높은 조선업계 구조조정 요구로 인한 노동자 반발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백 장관은 5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제15차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시황 변화, 기술 발전, 기업간 경쟁구도, 산업 생태계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구조조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컨설팅 주도 등 적극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초 성동조선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STX조선에 대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오는 9일까지 자구안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STX조선 역시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 현재 성동조선과 STX조선 노조들은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백 장관은 이날 발표될 조선산업 발전전략에 대해 "시황이 회복되고 있으나, 안주해서는 안된다. 불황이 와도 강하게 버틸 수 있는 견고한 조선산업으로 리빌딩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책은 원가, 기술, 시스템 등 3개 혁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원가 혁신으로 과잉설비를 감축하고 조선사-블록-협력사간 긴밀한 네트워크 경영, 스마트 K-야드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백 장관이 설명이다. 백 장관은 "LNG연료추진선 중심의 선제적 시장 창출과 시스템 혁신으로 관공선 발주 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주기반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번 발전대책을 통해 향후 조선산업은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고, 친환경․4차산업혁명, 소득 4만불 시대에 걸맞은 산업이 될 것"이라며 "대형사-중소형사-기자재 업체간 역할분담을 통해서 튼튼한 조선산업 생태계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주점유율을 31.7%에서 33%로 제고하는 것은 물론, 2021년경 청년인력 신규채용 불황전 수준인 연 4천명으로 회복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조선산업이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후속조치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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