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일방적인 규제 강화론자로 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2일 취임식 이후 금감원 기자실을 찾아 "그동안 내가 참여연대나 야당으로 활동하며 해야 할 역할이 있었으나, 지금은 금감원장이 됐기 때문에 이것에 맞는 역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너무 한쪽 방향으로 평가하지 말고 금감원장으로서 일을 하면서 평가할 부분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참여연대나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시 금융회사나 재벌 등에 강경한 정책을 편 것으로 평가된다. 금감원장으로서도 그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저의 원칙과 소신이 있지만 그것이 전체적으로 팀으로써 조율돼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조화와 균형이라는 부분에서 감독환경을 주목해서 봐주면 좋겠다"며 "규제 문제와 관련해 제가 일방적인 규제 강화론자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정무위 시절 금융 관련, 특히 자본시장 관련 규제는 제가 많이 주도해서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원장은 취임사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고 영업행위를 감독하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금감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책과 감독은 큰 방향에서 같이 가야 하지만 정책기관과 감독기관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며 "기본 방향에서는 같이 가면서도 금융감독의 원칙이 정치적, 정책적 고려에 의해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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