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마트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고객들의 구매형태를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현재 트렌드를 감안한 파격적인 행사를 준비했다.
1일 롯데마트는 이달 25일까지 고객 수요가 높은 20대 상품을 선정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고객분석팀이 1호점을 오픈한 1998년부터 20년간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소득 수준의 변화, 가구 소형화, 온라인 시장의 성장 및 오프라인 유통 규제 등으로 상품뿐 아니라 대형마트 업태 자체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4월 1일 1호점인 강변점을 오픈 할 당시 국내는 IMF 외환위기의 여파로 실업과 부채가 증가하는 등 기업과 가계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량 매입을 통해 매일매일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EDLP 전략(EDLP, Every Day Low Price)을 선보인 대형마트의 등장은 획기적이었다. 주말마다 가족 단위의 쇼핑은 일상이었으며, 대형마트는 쇼핑과 외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점차 소득 수준과 소형 가구가 증가하며 가족 단위 대용량 쇼핑은 불필요해졌다. 박스 단위로 판매하던 과일은 5~6개가 들어있는 봉지로, 낱개로, 이제는 조각과일까지 판매하는 데 이르렀다. 1인 가구의 증가는 '혼밥, 혼술 문화'를 만들었다. 점포 내에서도 점차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판매 공간은 계속 증가했고 주류의 주력 상품은 수입맥주와 와인들로 바뀐 지 오래다.
대형마트들이 차별화 상품, 단독 상품, 해외 소싱 상품, PB(Private Brand) 상품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커다란 변화 중 하나다. 최근에는 '가성비'가 상품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돼 '온리프라이스'와 같은 균일가 PB상품까지 등장했다. 또 고객 체형의 변화와 라이프 스타일의 세분화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속옷과 신발의 사이즈를 변화시켰고, 소재도 천연소재(면)에서 기능성(모달, 폴리에스테르) 소재로의 분화를 가져왔다.
더불어 급격한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오프라인 유통산업 규제 등으로 점포 방문 고객 수가 줄자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 만의 강점을 경쟁력으로 삼기 시작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 해 4월 양평점 1층을 도심 속 숲 공간으로 꾸며 고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어반포레스트(Urban4rest)'를 선보였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서초점에 오프라인의 강점인 신선식품을 매장에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을 오픈했다.
또 2007년 2월에 오픈한 롯데마트 온라인몰은 올해 11주년을 맞았다. 2016년에는 모바일 기반의 쇼핑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같은 해 처음으로 모바일 이용 고객이 PC 이용 고객 수를 추월했다.
이처럼 지난 20년간 고객과 함께한 롯데마트는 앞으로의 20년을 착실히 준비하며 저렴한 가격을 넘어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본격 가동을 시작한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생산한 '양념 소불고기'를 이달 4일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선품질혁신센터는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받아 더욱 안전하며 불고기의 원료육과 양념도 롯데마트가 책임지고 생산한다. 또 10만원 이상 구매한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해빗에서 출시한 건강파우치 2종을 증정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상의 상품을 제안하고 고객이 매장에서 고민 없이 집을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모바일 기반 전문 상품 제안업으로의 업태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가격 전쟁이 아닌 건강 상품을 최우선으로 롯데마트의 향후 2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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