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여민수, 조수용 대표 체제를 맞은 카카오가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여민수, 조수용 대표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헤이 카카오 3.0'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두 대표는 현재 추진 중인 할동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카카오는 미래핵심기술인 블록체인 사업의 방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카오는 연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최근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일본에 설립했으며,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경영자(CTO)인 한재선 박사를 대표로 임명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만의 플랫폼이 아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플랫폼을 개발하고, 전 세계 IT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가져갈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통해 다양한 성장방안을 모색하고, 기존 카카오 서비스에 관련 기술을 접목함은 물론 신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시너지 강황해 성장 모멘텀 확보
두 대표는 카카오 3.0의 핵심 실행 전략 중 하나가 서비스 융합을 통한 시너지 강화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이용자 개개인의 삶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진화한다.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공유되는 사진, 동영상, 일정, 자료 등 개인의 디지털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랍'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서랍 프로젝틑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원하는 디지털자산을 말하듯 검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도 진화한다.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택시 호출, 음식 주문, 교통 안내 등 주요 서비스를 추가하며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순차적으로 카카오톡 보이스톡(전화걸기), 번역, 홈 IoT 제어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IP 가치 높일 수 있는 투자 및 협력 체계 구축
카카오는 음악, 웹툰, 게임 영상 등 지적재산(IP)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페이지 등으로 확보한 IP로 글로벌 사업의 주요 거점인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곡과 동남아시아 등에도 진출한다. 지난 1월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재원을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M&A에 활용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그 시대의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끊임 없이 시도해나가겠다"며 "카카오가 만들어 갈 서비스, 기술 혁신이 이용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용 대표는 "카카오 1.0은 카카오톡을 출시하며 모바일이라는 큰 시대적 흐름에 누구나 빠르게 진입했던 시기, 카카오 2.0은 메신저를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확장한 시기"라며 "카카오 3.0은 시너지를 통해 성장기회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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