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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토종 커피 자존심 '탐앤탐스'


압구정동 1호점 오픈 후 성공가도…'커피·프레즐'로 해외서도 인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탐앤탐스는 할리스커피·카페베네 등과 함께 토종 커피전문점 1세대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는 20대였던 1990년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몸담으면서 커피전문점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게 됐다. 그는 커피가 단순한 음료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과 문화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커피전문점은 바로 그런 문화를 꽃 피울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판단해 처음에는 '할리스커피'로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1998년 망고식스 대표였던 고(故) 강훈 씨와 김 대표가 함께 손을 잡고 만든 브랜드다. 두 사람은 퇴직금에 대출금을 보탠 1천500만원으로 서울 지하철 강남역 지하상가에 46㎡(14평) 매장을 얻어 첫 매장을 오픈했고, 창업 5년만에 40개 매장을 확보하며 승승장구 했다.

김 대표는 할리스커피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키면서 다시 한 번 커피전문점의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동안의 경험과 프랜차이즈 업계에 종사하면서 얻은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1년 압구정동에 '탐앤탐스커피(TOM N TOMS COFFEE)'를 새롭게 오픈했다.

◆ 1세대 토종 커피 대표 주자로 우뚝

탐앤탐스(TOM N TOMS)라는 브랜드 네임은 흔히 통용되는 이름인 '탐(TOM)'을 활용한 것으로 탐과 탐이 만나는 곳, 즉 누구나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기며 감성을 충전하는 문화 커뮤니케이션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탐앤탐스라는 브랜드명이 갖고 있는 의미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고객들이 많아졌다. 이는 탐앤탐스만의 독보적인 메뉴와 서비스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탐앤탐스는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국내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 최초로 싱글 오리진 커피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매장 '탐앤탐스 블랙'을 론칭했다. 또 지난해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업계 최초로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 전 메뉴에 커피 품질 감정사 '큐 그레이더(Q-Grader)'에게 인증 받은 '스페셜티 블렌드 커피'를 도입하기도 했다.

탐앤탐스의 커피를 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독보적인 베이커리 메뉴에 있다.

대표 베이커리 메뉴인 프레즐은 두 손을 겹친 모양으로 빚어 구워내는 플레인·오리지널·시나몬 등의 스페셜 프레즐을 비롯해 페퍼로니·델리·고구마·콘 등의 이탈리아노 프레즐까지 20종에 달하고 있다. 탐앤탐스의 프레즐은 바리스타가 직접 빚어 매장 내 대형 오븐에서 구워 제공해 현재까지도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허니버터브레드'다. 프레즐과 함께 커피전문점 최초로 선보인 허니버터브레드는 이제 타 브랜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 커피전문점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서비스도 있다. 2005년 압구정로데오점에 '24시간 오픈' 콘셉트를 도입한 것이다. 24시간 매장은 당시 커피전문점 문화를 가장 빨리 체득하고 전파한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탐앤탐스 브랜드를 알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외에도 흡연 공간 운영, 비즈니스 룸 설치, 롱 테이블 배치 등을 통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 해외서 韓 토종 커피 우수성 알려

탐앤탐스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는 해외에서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2009년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탐앤탐스는 태국·몽골·미국·중국·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카타르 등 9개국에 총 82개 매장을 운영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탐앤탐스의 해외 진출 전략은 크게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전략)과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현지화와 세계화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현지 고객에게도 큰 만족을 주고 있다. 또 현지 상권의 기후와 소비자 행동 패턴에 맞는 메뉴들의 레시피를 개발해 로컬푸드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가장 효과를 발휘한 나라가 바로 태국이다. 36호 점까지 문을 연 태국은 탐앤탐스만의 고유한 메뉴를 비롯해 청도 반시로 만든 우리 홍시 메뉴와 지리산국립공원의 설향 생딸기 메뉴들이 선보이며 태국에서 K-푸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몽골 역시 빠질 수 없는 곳으로 탐앤탐스 블랙 해외 1호점을 포함해 현재 19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며, 추가적으로 7개의 매장이 오픈 준비 중에 있다. 최근에는 카타르 1호점을 오픈하며 중동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4월에는 미얀마 1호점도 문을 열 예정이다.

▲'투게더 캠페인'으로 '상생' 강조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이한 탐앤탐스는 무리하게 성장 속도를 내기보다 질적 성장을 중요시 여기며 충실히 내실을 기해왔다. 20주년 문턱에 선 탐앤탐스는 2018년 '세상의 즐거움을 탐구하다, 탐탐(探耽)'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은 '투게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탐앤탐스로 이어진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 '상생'이라는 핵심 가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탐앤탐스 직원 및 고객 만족을 위한 '투게더 위드 유(Together with YOU)' ▲본사와 가맹점과의 행복한 동행 '투게더 위드 어스(Together with US)' ▲우리 사회 곳곳의 행복을 지원하는 '투게더 위드 소사이어티(Together with Society)' ▲세상을 바꾸는 작은 관심 '투게더 위드 월드(Together with World)'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탐앤탐스는 앞으로 투게더 캠페인을 통해 기존에 산발적으로 전개해오던 상생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자발적인 아이디어 연구 모임 '투게더 연구소'를 신설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지난 17년 간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하며 브랜드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올해 내세운 슬로건처럼 세상을 즐겁게 만드는 커피로 대한민국 토종 커피에서 글로벌 커피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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