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올해 사물인터넷(IoT) 보안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5억달러(한화 1조5천988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년간 전 세계 기업 5곳 중 1곳이 최소 한 차례 이상 IoT 공격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한 IoT 기기가 해킹에 노출되고 보안 위협이 증가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보안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IT조사기관 가트너는 22일 '전 세계 IoT 보안 지출 추정치'를 발표하고 향후 IoT 보안 지출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IoT 보안 지출 규모는 12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관련 지출은 15억달러로 전망되며, 오는 2021년엔 3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보안이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상황, 치밀하지 못한 IoT 이니셔티브가 IoT 보안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정책이나 설계 탬플릿이 부재한 상황이다. 특정 IoT 보안 구성요소에 대한 기술 표준은 일부 컨소시엄과 표준기관, 기업 얼라이언스 등에서 수립해 나가는 단계다.
루게로 콘투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IoT 보안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IoT 보안 구현은 IT 부서의 깊은 개입 없이 사업부 수준에서 계획되고 시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 설계를 활용한 협업이나 지속성 있는 보안 전략 수립이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제품과 서비스의 선택 과정 역시 기기 제공자의 파트너십이나 핵심 시스템 교체에 따라 임시방편으로 이뤄진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은 2020년까지 IoT 보안 시장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트너 측은 향후 잠재적 IoT 보안 지출이 80%까지 저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헬스케어나 자동차 같은 분야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고 향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2021년까지 규제 준수가 IoT 보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가트너 측은 예상했다.
한편, 가트너는 '2018 가트너 보안 및 리스크 관리 서밋'에서 IT 보안 동향에 대한 보다 상세한 분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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