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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유증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 완판 '청신호'


4천800만주 배정에 6천4만주 신청, 125% 초과 청약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주식에 청약신청이 몰리면서 배정 주식수를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신주 2억4천만주 중, 관계 법령에 따라 발행 주식수의 20%인 4천80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3월12일부터 3월15일까지 청약을 접수해 1만797명의 약 98%인 1만563명이 신청했다.

개인별 추가 청약분을 포함한 청약신청 주식수는 조합에 배정된 주식수(4천800만주)를 25% 초과한 6천4만주로 집계됐다. 우리사주조합은 변동사항 등을 확인한 뒤 개인별 배정 주식수를 확정하고 주식대금 납입 등의 절차를 거쳐 4월 12일 삼성중공업에 우리사주 청약을 하게 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26일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증 실시를 결의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며 총 2억4천만주를 신규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1월 이미 1조1천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바 있어 주주들이 참여를 망설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더욱이 지난 2016년 최악의 수주실적이 올해 일감절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계열사들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에서 청약 접수가 배정주식수를 초과하면서 유상증자 진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의 배정주식의 초과청약은 임직원들의 실적 개선 의지와 시황회복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것"이라며 "구주주 청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오는 4월 9일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확정하며 ▲4월 12일 우리사주조합 청약 ▲4월 12~13일 구주주 청약 ▲(실권주 발생 시) 4월 17~18일 실권주 일반공모를 거쳐 5월 4일 신주가 상장된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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