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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조수용 카카오 체제 출범 …과제는?


제주도 본사에서 주총 열고 두 대표 선임 …성장한계 돌파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가 여민수, 조수용 공동 대표 체제로 돌입했다.

임지훈 전 대표가 콘텐츠, 모빌리티, 핀테크 등 카카오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두 대표는 수익성 제고, 계열사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스페이스닷원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여민수, 조수용 공동 대표이사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여민수 대표는 "IT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이 때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며 "카카오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기업으로 쉼없이 진화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용 대표도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들에게는 더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주주들에게는 더 큰 가치를 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전 크루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겠다"며 "이를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민수 대표는 1969년 생으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오리콤, LG애드, NHN(현 네이버), LG전자 등에서 주로 광고 업무를 맡다 지난 2016년 8월 광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했다.

조수용 대표는 1974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출신으로 NHN(현 네이버)에서 마케팅, 디자인 총괄을 맡았고. 제이오에이치 대표를 맡다 지난 2016년 12월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해 9월부터 본사 및 자회사의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지원하는 공동체브랜드센터를 이끌고 있다.

두 대표 모두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NHN 시절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여 대표가 수익 모델 확장에, 조 대표는 계열사들의 역량을 카카오라는 브랜드로 묶일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제고가 최대 과제

이에따라 카카오는 앞으로 수익성 향상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매출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성장세지만 실적의 절반에 가까운 '멜론' 이외에 다른 캐시카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와 포도트리를 인수하고 카카오프렌즈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등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제 2의 멜론 발굴을 위해 10억달러 투자를 해외에서 유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바일 사업은 광고 이외에 여전히 수익 모델 발굴이 어렵다. 이용자 확대를 위해 무료로 시작하는 서비스가 많지만 유료로 전환하면 소비자 저항이 크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이같은 반발을 감안하고 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서비스 도입을 발표한 것도 실적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사모펀드 TPG로부터 5천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TPG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30%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카카오가 비용절감 압박이 큰 걸로 안다"며 "카카오가 아직 인터넷기업으로서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기 때문에 신임 대표도 책임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신임 공동대표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카카오 공동체 내 다양한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여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임기 만료된 송지호 사내이사와 조민식, 최재홍, 피아오얀리·조규진 사외이사가 재선임 됐다. 이규철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한국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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