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사 받은 MB, '엄정 처벌' 여론이 79.5%

[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110억원 대의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응답이 79.5%로 나타났다. '전직 대통령이므로 예우해야 한다'는 응답은 불과 15.3%에 그쳤다. '잘 모름'이 5.2%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 성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엄정 처벌 84.8% vs 대통령 예우 12.9%), 경기·인천(82.2% vs 11.9%), 대전·충청·세종(82.0% vs 9.9%), 광주·전라(81.7% vs 13.7%), 부산·경남·울산(73.0% vs 20.1%), 대구·경북(72.2% vs 23.7%) 등의 순으로 엄정 처벌 여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엄정 처벌 89.3% vs 대통령 예우 8.5%)와 30대(89.1% vs 7.2%), 20대(86.3% vs 10.5%)에서 '엄정 처벌' 응답이 80%대 중반을 넘어 90%에 근접했고, 50대(69.6% vs 25.1%)와 60대 이상(68.1% vs 22.0%) 역시 70% 가까운 숫자가 엄정한 처벌을 선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엄정 처벌 96.7% vs 대통령 예우 3.0%)과 민주평화당(93.4% vs 6.6%), 정의당(88.3% vs 5.8%)에서는 엄정 처벌 응답이 10명 중 9명 전후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바른미래당(67.7% vs 19.3%) 지지층과 무당층(75.5% vs 13.1%)에서도 엄정 처벌 응답이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엄정 처벌 38.0% vs 대통령 예우 50.0%)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엄정 처벌 93.4% vs 대통령 예우 6.0%)과 중도층(81.6% vs 12.5%)은 '엄정 처벌' 응답이 압도적인 다수였고, 보수층(56.8% vs 34.6%)에서도 '엄정 처벌' 응답이 10명 중 6명에 이르는 대다수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