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미국의 철강수입 제재 대상국에서 한국산 철강이 제외돼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난달 25일 1차 방미에 이어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미국으로 재차 보내 철강 232조 조치 대상에서 한국산을 제외해 줄 것을 미국 측에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김 본부장은 1차 방미(2월25일~3월2일)에서 Gary Cohn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Wilbur Ross 상무장관 등 美 행정부 주요인사와 상·하원의원, 주 정부 및 미 제조업·농축산업계 등을 대상으로 아웃리치(우호세력 설득)를 집중 전개했다.
김 본부장은 아웃리치에서 ▲한국산 철강이 美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현지 투자를 통해 美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 노력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측이 제기하는 중국산 철강재 환적 문제에 대해서도 통계에 기반해 우려가 사실이 아님을 설명했다.
실제로 대미(對美) 수출품목 중 중국산 소재 사용비중은 2.4%에 불과하며 지난해 한국의 대중(對中) 철강 수입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철강 232조 조치가 철강 수출국뿐 아니라 자동차, 항공 등 미국 내 연관산업 및 美 소비자 등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부는 이번 2차 방미에서도 Robert Lighthizer USTR 대표 등 미국 행정부 인사와 Orin Hatch 상원 재무위원장 등 주요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적극 전달할 예정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아울러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 5일 Wilbur Ross 미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전달해 철강 232조 조치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향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당면한 통상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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