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올해부터 5G 상업적 테스트에 진입했다. 2019년 실질적인 상용화가 예상된다. 한국 역시 가장 빨리 5G를 선보일 수 있는 선두주자 중에 하나다."
주아 펠코넨 노키아 프로덕트 매니저는 23일 서울 종로구 콘텐츠미디어랩에서 열린 한국-유럽연합(EU) 5G 워크숍 연사로 나서 이같이 평가했다.
한국과 유럽은 지난 2016년부터 공동 기획 및 평가, 관리 과제 중 하나로 5G 기술 선도 연구를 추진해왔다. 21개 기관이 참여한 이 연구는 '5G 챔피언'으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KT, SK텔레콤 등이, 유럽은 노키아와 오렌지 등이 참여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 이후, 전기의 도입으로 촉발된 2차 산업혁명, 정보통신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한 3차 산업혁명을 넘어, 최근에는 5G로 대두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렸다.
주아 펠코넨 매니저는 "5G는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선을 그을 수 있다"며, "1G부터 4G까지를 모두 포괄하면서 1, 2개가 아니라 모든 것을 한번에 아우를 수 있는 말 그대로의 진정한 사물인터넷(IoT)같은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5G 시대에는 새로운 주파수(NR)를 활용,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주파수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편화된 4G 이전과는 달리 주파수부터 글로벌 표준을 정립해 효율성과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주파수에 따른 네트워크 장비 개발 뿐만 아니라 단말의 개발도 발 맞춰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 한국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통 5G 주파수는 6GHz 주파수 대역 이하와 이상으로 나뉜다. 한국은 6GHz 이하에서는 3.5GHz 주파수를, 밀리미터파 대역에서는 28GHz 주파수를 밀고 있다.
연사로 참여한 김대근 삼성전자 시니어 디렉터는 "5G에서는 기존과 다른 주파수를 사용, 더 높은 곳의 더 넓은 대역폭이 필요하다"며, "한국과 일본은 5G 주파수 후보로 28GHz를 고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물론 유럽 역시 상황이 다르기는 하나 향후 이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은 5G 주파수로 24.25GHz에서 27.5GHz 대역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그보다 높은 37-40GHz 주파수 대역까지 예상하고 있다.
또 영국과 독일은 26-28GHz 주파수 대역을, 중국은 24.5-27.5GHz 주파수 대역을 고려하고 있다. 호주와 캐나다 등은 한국과 비슷한 28GHz 주파수를 바라보고 있다.
◆5G 상용화, 주파수 및 단말 등 확보 관건
미국의 대표 이동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은 올 하반기 5G 상용화를 공언한 상태. 그러나 실질적인 상용화 시점은 2019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올해는 관련 표준 및 단말 등 확보가 어려워 모든 기반이 갖춰지는 2019년이 5G 상용화 원년으로 주목되는 것.
실제로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에서 실제 3GPP의 표준에 입각한 5G 서비스는 2019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미국이 공언한 5G 상용화는 FWA방식으로 자체 표준 기반의 상용화다.
김대근 시니어 디렉터는 "삼성전자는 현재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공급을 진행 중으로 올해 중반이면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누가 최초 상용화할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제품 공급을 할 수 있는 상태이나 스마트폰은 2019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아 펠코넨 매니저는 "실질적인 5G 출시는 2019년으로 봐야 한다"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굉장히 발전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G에서 3G로 다시 4G로 넘어갈 때마다 매출이 3배씩 커진만큼 5G 때도 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5G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네트워크와 단말, 서비스 등이 동시에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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