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KT가 오는 2020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실감미디어(VR·AR)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나섰다. 본격적인 첫발로 오프라인 VR 아케이드인 '브라이트(VRIGHT)'를 열고 실감미디어 대중화를 시도한다.
KT(대표 황창규)는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실감형미디어(VR·AR)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0년까지 매출 목표 1천억원과 국내 실감형미디어 1조원 시장을 창출 등 국내 VR·AR 생태계 활성화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실감미디어 시장 규모는 1천800억원이고 미국에 대비해 기술력은 79%, 기술격차는 2.2년 수준이다. KT는 시장 생태계 활성화로 3년 후 시장 규모를 1조원으로 키우고, 콘텐츠와 플랫폼 사업에서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력은 95%까지, 기술격차는 1년 내로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연간 50억원 규모로 실감미디어 콘텐츠에 투자할 방침이다.
KT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실감미디어 사업의 본격적인 수익화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게임 콘텐츠에 먼저 투자를 하고, 커머스·헬스케어 등 시장의 니즈가 있는 곳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실감형미디어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단말 제조사, 게임 등 콘텐츠 업체, IT기업 등이 참여하는 'VR 얼라이언스'를 연내 출범한다. 또 KT의 미디어 그룹사인 스카이라이프, KTH 등과 협업해 콘텐츠 플랫폼 기반 고도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VR 관련 법규 및 제약사항의 규제완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협회 등의 유관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촌에 문 연 VR아케이드 'VRIGHT'
KT는 5G 등 네트워크 기술과 ICT 역량을 토대로 GS리테일과 공동 투자를 진행, 다음달 초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 를 개관한다.
신촌 연세로 인근에 문을 연 브라이트는 건물 2·3층에 아케이드 기기를 갖췄다. 브라이트에서는 세계적인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를 VR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와 플라잉 제트(Flying Jet) 등 약 50여 종의 VR콘텐츠를 선보인다. 3층에서는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팀플레이 AR 게임 '하도(HADO)'를 체험할 수 있다.
KT는 브라이트를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사업을 2020년까지 200여 지점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브라이트의 이용료는 성인기준 ◆3회 이용권 1만5천원 ◆5회 이용권 1만7천원 ◆자유이용권(프리패스) 2만2천원 등이다.
한편 KT는 일체형 HMD(Head Mounted Display)를 포함한 '개인형 VR극장' 서비스를 연내 출시해 가정에서도 편하게 차별화된 VR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민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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