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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기업, 판 커지는 차량공유 '눈독'


M&A 큰 손 부상···플랫폼 확보, 테스트베드 활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외 ICT 기업들이 차량 공유 서비스에 눈독 들이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가 기존 교통 수단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같은 신기술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구글 등 해외 기업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기업까지 차량 호출, 카풀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스타트업 '럭시' 지분 100%를 252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럭시는 지난 2014년 7월 모바일업체 다날 출신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를 택시 수요가 많은 특정 시간대에 한해 택시를 보완하는 용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카풀 앱 풀러스도 지난해 10월 네이버·미래에셋 합작펀드, 옐로우독, SK,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으로부터 220억원을 투자 받았다.

이들 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들은 차량공유 시장 큰 손으로 부상했다.

이는 차량 공유가 택시, 카풀 서비스 등을 대체하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등과 접목해 이동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관련 시장이 지난해 360억달러(약 38조원)에서 2030년 2천850억달러(약 304조원)로 8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공유 서비스는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전자 업체나, 하드웨어 사업을 하지 않는 소프웨어 기반 회사 모두 눈독을 들일 수 있는 시장"이라며 "국내 대기업간에도 투자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를 삼켰다. 소프트뱅크는 텐센트, 헤지펀드 드래고니어 등 컨소시엄을 통해 우버 지분 약 20%를 100억원달러(약 10조6천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특히 소프트뱅크는 이번 투자로 약 15% 지분을 확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중국 디디추싱에 50억달러를 단독 투자했다. 다른 투자자들과 인도 올라에 23억3천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그래브에도 25억달러를 투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차량 공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글 역시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고젝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1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동남아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와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를 그랩에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교통 인프라가 낙후돼 있고 2030세대 중심으로 차랑 공유 서비스가 호응도가 높다"며 "IT 기업은 경우는 이를 통해 자사 기기나 서비스를 심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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