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가전업계가 올해 주력 제품 이외에 새로운 종류의 제품·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사업만으로는 치열한 내수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주력 사업의 의존도를 줄이고 신성장동력도 마련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올해 자사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으로 매출을 분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20% 초반이던 에어컨 매출 비중은 '둘레바람' 기능을 탑재한 신형 에어컨 출시 등을 통해 올해 최대 28%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세탁기와 냉장고 사업도 확대한다. 박성관 대표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 세탁기를 출시하며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 진출했고, 냉장고 역시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달 11일 '위니아 크린세탁기' 브랜드로 가정용 드럼·일반 세탁기 4종을 동시에 출시하며 세탁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딤채, 에어컨에 이어 세탁가전 분야를 '효자 상품군'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냉장고 역시 지난 2013년부터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일반 냉장고 '위니아' 라인업으로 꾸준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냉장고 등이 포함된 주방가전 부문은 지난 2016년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했다.
의류관리기·의류건조기를 두고 벌이는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LG전자가 '트롬 스타일러'로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코웨이, 교원웰스, 위닉스 등 여러 업체들이 의류관리기·의류건조기 시장에 새로 뛰어들 예정이다.
코웨이가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공개한 의류청정기인 'FWSS(Fresh Wear Styling System)'는 기존 의류관리기에 공기청정 기능까지 탑재해 의류 수납 공간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오는 2분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교원웰스와 위닉스 역시 올해 2분기 중으로 의류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교원웰스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선보이며 위닉스는 유럽 업체와의 공동개발 방식이다. 위닉스의 경우 기존 유럽 제품에 국내에 특화된 추가적인 기능을 넣고, 사용 빈도가 적을 것으로 보이는 기능을 빼는 과정을 거친다.
교원웰스는 오는 3월 '홈케어' 사업도 시작한다. 3월에 시범 서비스 형식으로 사업을 개시하며 우선 비데 관리 서비스부터 시작한다. 타사 제품을 쓰는 고객도 멤버십 비용을 지불하면 교원웰스의 홈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비데의 경우 아파트에 이미 빌트인된 것도 있고 욕실업체 등에서 일시불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정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라며 "타사 제품을 쓰더라도 홈케어서비스 신청을 하면 엔지니어가 방문해서 정기적으로 비데 안까지 청소해 주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교원웰스는 비데 이외에도 향후 주방 후드 등으로 관리 서비스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주방생활가전업체인 자이글은 새싹·콩나물 재배기 출시를 검토 중이다. 우선 지난 1월 국립전파연구원에 첫 전파 인증등록을 마쳤다. 자이글은 중국 업체의 제품을 OEM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자이글 측은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점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선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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