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SK텔레콤의 연간 매출이 3년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7조5천200억원, 영업이익 1조5천366억원, 순이익 2조 6천5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또 4분기 매출은 4조4천973억원, 영역이익 3천10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는 소폭 못미쳤다.
매출은 미디어·IoT 등 New ICT 기반 신규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견간매출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를 회복하는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영업익은 미디어 사업 성장과 11번가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0.1%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1% 늘었다.
◆매출 3년만에 턴어라운드 성공
SK텔레콤은 지난해 이동통신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 IoT · 커머스 · 인공지능 등 뉴 ICT 영역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통사업(MNO)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LTE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MVNO 선불·후불요금제 합산)는 3천20만명으로 이 중 LTE 가입자는 지난연말 대비 179만명 증가한 2천28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5.7%를 차지했다.
또한, LTE 가입자 기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0.8GB가 늘어난 약 6GB를 기록했다. 같은 시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른 국내 전체 LTE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6.73GB인 것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미디어·IoT 등 New ICT 사업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 · IPTV 가입자 확대 및 다시보기(VOD)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3조501억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IoT 솔루션 매출 등을 포함한 SK텔레콤 별도 기타 수익도 전년 대비 10.8% 늘어난 9천787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로 국내 시장을 개척한 SK텔레콤은 서비스 영역·콘텐츠·이용자를 동시에 확대하는 'AI 선순환 전략'으로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누구' 월간 실 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는 지난해 8월 11만 명에서 12월에는 211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5G 등 전사적 역량 결집
SK텔레콤은 올해 뉴 ICT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5G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오프라인 세상이 ICT화 되는 5G 시대의 특성을 감안해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익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 1월 역대 최대 규모의 '5G 전사 TF'를 구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미디어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반 홈서비스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IoT 영역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자사의 역량을 접목해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는 등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공지능 영역에서 음악과 커머스 등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성능을 보다 고도화 할 계획이다.
이통사업의 경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는 상품 ·서비스 출시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가치 혁신과 신뢰 증진을 통해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뉴ICT 기업으로 도약 기치 아래 신성장사업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의 판을 바꾸는 과감한 접근으로 뉴ICT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