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향후 국제원유시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 확대와 함께 글로벌 원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2월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작년 6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해 브랜트(Brent)유를 기준으로 최근 70달러 선에 진입했다. 이는 배럴당 50달러대 미만의 저유가 기조를 유지해왔던 지난 2015년 이후 5번의 강세 국면 중 가장 길며 상승폭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EIA 등 에너지 기구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율을 1.8%로 전망하며 작년(1.7%)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향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및 실질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져 원유 수요 증가가 제약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측면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에 진입하며 셰일오일 생산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또 유가 상승세 지속으로 작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 정기총회에서 연장된 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가 조기 종료되거나 감산합의 규모가 축소될 여지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측면에서는 통상 유가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달러화 가치가 글로벌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 약화 및 세계경기 개선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확대로 약세를 지속했다. 이는 유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예측기관들은 글로벌 원유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겠으나 미국 셰일오일 증산 등 공급 측 하방 압력이 커짐에 따라 현재의 유가 수준이 장기간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셰일 오일 증산에도 불구하고 셰일 오일 업체의 생산성 개선 여력 약화와 장비 임대료, 인건비,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셰일오일밴드가 상향 조정될 여지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주요 신규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세계 경제는 대체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은 4분기 GDP 성장률이 소폭 둔화됐지만 12월 개인소비지출이 증가하고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했다.
유로 지역은 1월 경기체감지수(ESI) 및 전산업 PMI가 양호한 모습을 이어갔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은 작년 제조업 이윤 증가율이 21%를 기록했으며 러시아의 12월 소매판매 및 베트남의 1월 산업 생산 증가세가 확대됐다.
김지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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