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6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우려를 표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로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퓰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인수위 선임고문을 지낸 핵심 측근으로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대표적 파워엘리트로 꼽힌다.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미국의 경제∙정치∙외교정책의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아울러 남북간 화해 분위기 조성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민간 외교 차원의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김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통상압박 강화와 한미FTA 재협상 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 산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퓰너 회장은 "현 상황은 미국 우선(America First)일 뿐 미국 유일(America Only)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의견과 입장을 설명했다.
김 회장과 퓰러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김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민적 염원이 담긴 국가적 행사로 성공적 개최는 물론 남북한 화해의 장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화그룹도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퓰너 회장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평화적 개최는 최근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에드윈 퓰너 회장과 30여년 이상 한미현안 및 국제경제·정치질서 등에 대한 논의와 민간외교 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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