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샤오미가 2017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7년 인도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3%에 그쳤다.
그러나 2017년 연간 출하량에서는 삼성전자가 24%의 점유율로 샤오미에 5% 앞서면서 1위를 지켰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현지 군소업체들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면서 삼성전자와 중국 브랜드 간의 경쟁 구도가 조성됐다.
그중 샤오미는 2016년 4분기 9%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거의 3배까지 성장시키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샤오미는 특히 2017년부터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다양한 모델을 바탕으로 채널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확장해 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시장은 현재 피처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 규모보다 더 크지만,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이번 4분기에서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에 추월당한 것은 삼성전자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상위 3개 시장인 미국·중국·인도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인도 시장은 100~125 달러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샤오미의 성장은 이 분야를 적극 공략했던 덕분이다. 그러나 박진석 연구원은 올해 시장 내 주요 가격부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 시장을 잘 공략하여 인도 시장의 점유율을 늘려야 하겠다"며 "인도 시장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펼쳐 나가면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