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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홈퍼니싱 키운다…신세계百, '까사미아' 인수


24일 이사회 후 2천억 규모 주식계약 체결…가구업계 판도 변화 예고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홈퍼니싱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국내 중견가구 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오전 9시께 이사회를 열어 까사미아 인수를 확정하고, 이후 바로 까사미아 창업주인 이현구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92%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2천억원 규모로, 신세계백화점과 까사미아는 현재 이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 중이다.

까사미아는 1992년 설립된 가구업계 6위 업체로,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침장류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가구 브랜드인 까사미아와 사무용 가구 브랜드 우피아, 홈스타일링 브랜드 씨랩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1천2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지분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47.83%로, 까사미아의 최대 주주다.

신세계는 이번에 까사미아를 인수하면서 5년간 직원 고용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까사미아 계열사인 까사미아우피아와 라까사호텔, 까사스토리지는 이현구 회장이 계속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는 것을 뜻하는 홈퍼니싱은 1~2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추산된다. 신세계의 까사미아 인수로 인해 국내 대형 유통 3사가 모두 홈퍼니싱 시장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가구업계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은 정유경 사장의 주도로 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추진해 그룹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을 만큼 비밀리에 진행됐다. 신세계그룹은 까사미아 인수를 통해 가구 제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신세계인터내셔날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와 이마트의 '라이프컨테이너'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토털 라이프스타일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고 이번 일도 이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유통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던 신세계가 앞으로도 가구 외에도 여러 분야의 제조업체 인수를 계속 추진해 제조 기반을 더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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