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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회장추천 일정 강행…최종구 "회추위 결정 사항"


금감원 회추위 일정 연기 요청에 "예정대로"…15일 후보자 의견진술 진행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대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 선임절차 중단을 요구했으나 회추위는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권인원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은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추위가 초청한 비공식 간담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장선임 연기 요청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온 금감원의 의중이 담겼다. 현재 진행 중인 금감원의 은행권에 대한 감사 결과가 가져올 영향을 고려해 잠정 보류를 고려했으나 회추위의 최종 판단은 지연 불가 방침이었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가진 '금융혁신 추진방향'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금감원 권고에 대한 수용 여부는 하나금융 회추위가 정할 사안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하나금융 회장 추천 선임과 관련) 금감원이 몇 가지 의혹에 관해 확인하는 검사를 하고 있고, 의혹 해소 때까지 절차를 연기하라는 권고"라며 "받아들이냐, 마느냐는 회추위의 결정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이날 금융혁신 방안 중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안이 담긴 만큼 당국의 의지에 반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경고의 메세지를 보냈다. 최 위원장은 "금융권 적폐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얼음장처럼 차갑다"며 "금융인 중 간섭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생각을 빨리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현 하나은행장에 대해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 은행권의 채용비리 의혹을 점검 중이다. 채용비리의 경우 10개 은행에 대한 점검이 진행 중이며 하나은행도 여기에 포함됐다.

회추위는 지난 9일 1차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내부 4명, 외부 12명 등 총 16명으로 회장 후보군을 압축했다. 내부 후보군에는 김정태 회장,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부회장 겸 KEB하나은행장 등이 포함됐고 외부 후보군에는 김한조 전 부회장, 윤용로 전 부회장, 김종열 전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 중이다.

회추위의 일정대로 라면 당장 오늘(15일)부터 양일간 후보군에 대한 개인별 의견진술 발표가 진행된다. 추가 심층평가를 통해 16일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하고, 22일 프리젠테이션(PT) 및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금융당국의 우려 속에서 회추위는 투명한 경쟁 속에서 모든 선임 절차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차 자격요건 심사를 통해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과 논의를 거쳐 공정하고 투명한 유효경쟁 속에서 진행될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진행 절차의 공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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