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올해 4분기부터 미국에서 세탁기를 연간 100만~120만대 규모로 생산한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각) 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공장 부지에 두 개의 세탁기 생산 라인을 건설 중"이라며 "라인 당 캐파는 50만~60만대"라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세탁기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두 개 라인은 각각 드럼세탁기와 상단 뚜껑형 세탁기 품목을 생산할 예정이다.
당초 LG전자는 공장 완공 시기를 내년 2월로 계획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외국산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유력해지자 일정을 올해 4분기로 앞당겼다.
◆로봇 사업 2~3년 뒤 수익화
조성진 부회장은 로봇 사업에서 2~3년 내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로봇 분야를 생활 로봇과 공공 로봇으로 쪼개 각각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서빙 로봇과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항 안내 로봇과 공항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에 이은 신규 라인업이다.
조 부회장은 "세계 각국의 공항이나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곳에서 로봇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일일이 대응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수익이 나지 않지만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상황"이라며 "2~3년 되면 수익 사업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레드 TV 애착…속도·콘텐츠 맘에 들어
조성진 부회장은 LG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 중 올레드 TV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작동해보고 말을 걸어보니 속도라든지 안에 들어있는 콘텐츠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평가했다.
TV뿐 아니라 생활가전 품목 또한 실제 사용 시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 수준이 꽤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조 부회장은 "인공지능 가전을 소비자들이 실제로 활용해 보고 도움을 받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 시장이 급한 커브를 그리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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