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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속도 내는 국민의당·바른정당, 남은 절차는?


2월 통합 마무리 계획, 국민의당 내분에 다른 정체성 문제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추진협의체를 출범하고 오는 2월까지 신설합당 방식의 통합을 이루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당은 실무적 협의와 함께 전당대회를 열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통합에 대한 이견이 크지 않은 바른정당과는 달리 국민의당은 이미 심정적 분당이라고 칭할 정도의 상황인 만큼 통합파와 통합 반대파들이 전당대회에서 충돌할 전망이다.

안 대표 등 통합파들은 분당 우려에도 통합을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지난 2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도 전당원 투표율이 낮아 인정하기 어렵다는 반대파들에 대해 "전당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은 결국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의사 표현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의장이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이라는 점에서 통합 반대파들은 전당대회 개최 자체가 어렵다고 하고 있지만, 통합파들은 당무위원회가 전당대회 소집을 결정하면 의장은 이를 집행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상돈 의원이 이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교체가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통합 반대파들은 전당대회를 통한 통합 저지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전당원 투표 등에서 드러난 결과로 봤을 때 쉽지 않다. 결국 국민의당 분당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난관을 뚫고 양당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통합을 이루더라도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아 있다. 정체성이 다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지난 22일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체성은 보수에 있다. 그것도 새로운 보수에 있다"며 "정체성이 훼손되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실제 유 대표는 그간 의정 활동을 통해 대북 정책 등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보수인 바른정당과 중도 혹은 개혁에 가까운 국민의당 구성원들이 향후 햇볕정책 등 민감한 사안에서 갈등을 벌일 가능성은 적지 않다. 화학적 결합까지 양당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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