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두탁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화 6억9천만 달러(한화 약 7천4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8일 공시를 통해 JUPC(Jubail United Petrochemical Company)와 'United EO/EG III 프로젝트'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주베일산업단지 내에 EO/EG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완공된 플랜트는 연간 70만톤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Mono Ethylene Glycol) 등을 생산하게 된다.
에틸렌글리콜(Ethylene Glycol)은 자동차 부동액으로 널리 쓰이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에틸렌 가공을 통해 얻은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을 재가공해 최종 생산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사빅(SABIC)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JUPC는 사빅의 자회사로,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 주베일산업단지 내에서 에틸렌 플랜트와 EO/EG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빅은 총 22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종합화학회사로 한해 매출만 400억 달러에 이르며,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와도 대규모 합작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이미 8건의 사빅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수행력을 인정받아 이번 수주도 이끌어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확실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행과 수익성 확보가 예상된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연계 수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 누적 수주 8조4천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5조원보다 약 69%가 늘어난 것. 해외 화공플랜트 수주 회복과 국내 산업환경 플랜트의 지속적 선전이 바탕이 됐다. 수주잔고도 전년대비 2.4조원 증가한 10.6조원을 기록해, 이를 바탕으로 한 매출 등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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