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올해 LTE 서비스 평가 결과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속도와 안정된 품질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KT와 LG유플러스가 그 뒤를 따른다. 전반적으로 다운로드 속도는 증가했으나 업로드 속도는 전년대비 소폭 낮아졌다. 다만 정부는 이번 품질평가에서 무선과 달리 유선의 경우 평균치만 공개, 비교평가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과 함께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품질정보 제공을 위해 2017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음성통화 및 유‧무선 통신서비스에 대한 품질을 측정하고, 통신사가 공개한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정보의 정확성을 점검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무선인터넷 측정 시 농·어촌 비중을 30%에서 50%로, 취약지역 중에서 국․공립공원 등산로의 비중을 확대했다.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측정비율을 높였다. 이용자가 측정앱을 실행해 직접 평가하는 상시평가 방법을 도입했다.
정부가 평가한 유‧무선인터넷 및 이동통신 음성통화 서비스 중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33.43Mbps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120.09Mbps다. 전년대비 11.1% 개선됐다. 업로드 속도는 34.04Mbps다. 지난해 41.83Mbps로 18.6% 저하됐다.
이통사별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빠르다. 업로드의 경우 SK텔레콤의 뒤를 이어 LG유플러스가 빨랐으며, KT가 가장 느렸다. SK텔레콤은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63.92Mbps, 업로드는 38.41Mbps다. KT는 각각 131.03Mbps, 30.13Mbps다. LG유플러스는 105.34Mbps, 33.56Mbps다.
또 3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농어촌 지역 측정 확대로 전년대비 소폭 낮아졌다. 지난해 5.59Mbps에서 올해는 5.24Mbps를 기록했다.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상용와이파이의 경우 264.86Mbps로 지난해 144.73Mbps 대비 83% 개선됐다. 공공와이파이도 286.73Mbps로 지난해 115.98Mbps 대비 101.1% 더 올랐다.
이통3사는 타통신사 이용자에게도 상용와이파이를 개방했다. 자사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와이파이와 타사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와이파이의 이용자 체감 품질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품질이 미흡했던 지하철 객차의 경우 기가급 AP 교체 및 LTE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전송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지난 2015년 2016년 품질평가 미흡지역으로 개선을 요구했던 56개 지역 중 44개 지역을 재측정한 결과 100% 개선됐다.
아울러 유선인터넷의 경우 6개 기업의 500Mbps급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69.31Mbps이고, 업로드는 434.84Mbps이며, 1Gbps급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73.81Mbps, 업로드는 841.06Mbps로 측정됐다.
지난 10월말 기준 통신사업자의 유·무선 커버리지 정보를 점검한 결과 3G 및 와이파이, 초고속인터넷은 약 99%이상 일치했다. LTE는 19.39% 과대 표시돼 있어 이를 시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자 자율로 진행된 초고속인터넷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9.08Mbps, 업로드 속도는 99.12Mbps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음성통화의 자사 통화성공률은 VoLTE 99.58% 및 3G 99%, 2G 97.04%로 모두 양호한 수준이다.
이용자가 직접 측정한 LTE 속도는 단말기 성능에 따라 다운로드 속도 기준 최대 129.38Mbps, 최소 42,92Mbps 까지 차이가 있었다. 다만, 정부평가와 유사한 단말 및 시기에 측정한 결과는 LTE 다운로드 속도가 129.38Mbps로 정부평가 133.43Mbps와 유사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올해 조사한 해외 LTE 무선인터넷 품질조사 결과 토론토 69.56Mbps, 샌프란시스코 43.18Mbps, 런던 34.63, 뉴욕 30.05 등과 비교 시 국내 LTE 무선인터넷 품질은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임이 확인됐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우리나라 LTE 속도는 세계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이나, 도시와 농어촌간 품질 격차 해소 및 품질미흡지역의 품질 개선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신사들이 이용자들에게 정확한 커버리지 정보를 제공하도록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유선의 경우 사별 품질평가 수준을 공개하지 않고, 업계 평균만 공개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 품질평가가 업체별 품질을 비교 평가, 이용자들의 선택을 돕자는 취지인 만큼 이를 살려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의 경우도 회사별 품질 평가 결과를 업체별로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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