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침체돼 있는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우편사업 혁신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강성주)는 18일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재임기간 동안 나아갈 추진방향과 전략을 제시한 우정사업 경영합리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편사업은 모바일앱 등 대체통신 발달과 기업고객의 전자고지 전환 확대 등으로 최근 6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사업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보험슈퍼마켓 등 비대면 판매채널 다양화 등으로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다.
우본은 믿음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기업을 경영비전으로 제시했다. 실현을 위한 4대 전략을 수립했다. 우편사업 혁신과 스마트 국민금융, 4차 산업혁명 대응, 지역 및 사회적 공헌활동 강화로 정하고 12개 중점 과제로 구체화시켰다.
우선 우편 프로세스 재설계 등 물류 및 집배업무를 혁신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우편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고 내년부터 중부권 대전에 광역우편물류센터 운영 등을 단행한다. 기존 2회구분에서 1회구분으로 전환해 30년간 2천493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사간 상생적 협의로 지역간 집배 부하량 평준화 및 수작업을 유발하는 공동작업 최소화 및 수작업 자동화를 추진한다. 인터넷 등 비대면 거래 확산 대응과 고객의 접수편의 제고를 위해 창구 무인자동화 접수기 보급 확대를 통해 24시간 접수체계를 구축한다.
집배인력 증원으로 집배원 초과근무 단축 및 연가사용 확대 등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인건비 절감액을 인력채용에 활용한다. 업무부담 경감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배달용 이륜차를 초소형 4륜자동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노사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에서 도출한 결과를 노동조건 개선에 반영한다.
글로벌 O2O 마케팅 강화 등 우편사업 수익구조를 개편한다. 국내외 인터넷쇼핑몰과의 전략적 제휴 및 협력을 통해 전자상거래 기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
국제물류사업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보세화물 취급국가 확대 및 포워더사와 제휴로 통관부터 배달까지 일괄 처리하기로 했다. 택배사업은 민간과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영목표에 서비스품질을 반영한다.
투자재원 다각화를 통한 도심지역 노후국사 개발과 원가를 고려한 우편요금 합리화 및 보편적서비스 유지비용 보전방안을 모색한다. 오는 2019년까지 해운대수련원 등 부동산 개발 10국 및 창구임대 등으로 연간 420억원 수익창출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금융으로 전환 등 스마트금융 역량을 강화한다. 모바일 역량을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오프라인 채널인 종합금융센터 방안도 마련한다. 사회초년생 등 세대별 예금·보험 전용상품 개발, 금융 융복합 서비스 및 스마트보험 보급에 힘쓴다. 예를 들어 예금의 원금 및 이자로 우체국 연금보험료 납부 등 융합상품 등을 개발한다.
신용분석 등 투자자산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자금운용 및 금융 거래의 위험요인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키로 했다. 은행자본규제 및 보험 위험관리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자기자본 확충 및 단기 유동성비율 관리 등 재무건전성을 제고한다.
우정사업 전반에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을 접목한다. 물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 IoT 등 첨단기술을 도입하여 미래 물류시스템 구축 및 드론배송 기술기반을 조성한다. 드론배송의 경우 전남 고흥 득량도와 강원 영월 시범운용에 돌입한 바 있다.
벤처 및 기술 투자 등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ICT,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블록체인 등 지능정보기술 확보 유망기업에 투자 확대키로 했다. 굿잡 펀드를 조성해 내년 750억원, 2019년에는 750억원을 조성한다. 순로구분기 SW 등 우정 IT개발 및 수출지원을 위해 수출증진 협의회 운영한다.
중장기 경영전략 마련 등 미래 대비 조직역량을 강화한다. 강 본부장이 매주 1회 현장을 방문해 체험하고, 현장직원과의 대화 및 고충을 해결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창구역할을 강화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및 농어촌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공헌, 고객만족도 1위 수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경영합리화 기본계획을 착실히 수행해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편리하고 믿음을 주며 미래를 지향하는 고품질의 우정서비스 구현이라는 미션을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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