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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과 시진핑 中 주석 정상회담, 사드-신뢰 회복


세번째 한중 정상회담서 文 대통령 "일시적 어려움, 역지사지 기회"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직접적이진 않았지만, 사드를 거론하며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자고 했고, 문 대통령은 양국간 신뢰 회복에 무게를 실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14일 공식 환영식 행사를 마친 후 확대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시 주석은 이날 확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 관계는 후퇴를 경험했다"면서 "나는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이 상호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우리가 추구하는 더 나은 길을 닦아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어제가 남경대학살을 추모하는 기념일이었다"며 "한국에서 그 행사가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대사를 참석시켜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인 시기에 처하고 있다"며 "나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대통령님과 전략적인 소통과 효율을 강화하면서 양측 이익을 심화시키고, 방향을 정확하게 잘 잡아 중-한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25년 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다"며 "오늘 정상회담이 그간 우리 양국과 양 국민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통해 이룩한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관계 개선의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개인은 물론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양국 간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평화·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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