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통신사와 케이블TV 업계 동등결합상품이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케이블TV 업계와 첫 결합상품을 내놨다.
동등결합은 KT가 자사 IPTV와 무선서비스 등을 묶어 파는 결합상품과 같이 케이블TV 업체가 원하면 모바일 서비스 등을 같은 조건으로 제공, 결합판매 할 수 있도록 한 것.
정부는 유무선 서비스를 모두 보유한 통신업계 결합상품 탓에 케이블TV 결합상품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 무선 1위 업체인 SK텔레콤을 동등결합 의무제공사업자로 지정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에 맞춰 케이블TV 업계와 동등결합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뒤이어 KT도 이에 가세하면서 통신과 케이블TV 결합상품 출시가 확대될 지 주목된다.
6일 KT(대표 황창규)는 케이블방송사(SO)인 CMB(대표 김태율)와 이동통신ㆍ케이블 동등결합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과 김태율 CMB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열고, 내년 초를 목표로 KT 모바일 서비스와 CMB 초고속인터넷이 결합한 동등결합상품을 출시할 것을 약속했다.
CMB는 서울을 비롯해 대전ㆍ대구ㆍ광주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약 160만 가입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와 CMB는 앞서 지난 5월 공동 광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T의 독자개발 기술인 '타깃팅 채널광고 시스템(VACAS, VOD AD∙Channel AD switching System)'을 활용한 '지역광고 통합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VACAS는 IPTV 특성상 전국 단위로만 송출할 수 있던 광고를 가구나 지역별로 구분해 송출해 주는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CMB 권역에 속한 KT '올레tv' 가입자에게 해당 지역의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이는 지역 광고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양사는 동등결합상품 출시로 통신사와 케이블방송사 간의 '윈-윈'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은 "이번 동등결합 상품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케이블방송업계와 오랜 기간 논의를 거쳐 준비를 한 결과"라며, "국민기업 KT는 중소 케이블사업자와의 상생과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케이블방송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율 CMB 대표는 "지역광고 통합상품에 이은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계기로 긍정적인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기대한다"며, "KT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민들께 보다 합리적이고 다양한 방송∙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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