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가 불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상대 당을 압박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기한 내 통과는 좌절됐지만 수정안 마련을 위한 국회의 노력이 멈춰서는 안 된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4일 본회의는 새해 예산안 처리의 최후의 마지노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여야의 입장차가 완전히 합의되지는 않았지만 정부 여당은 그동안의 협상에서 진전된 협상안을 수용했다"며 "한 순간이라도 빨리 국회가 예산안 합의를 마무리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도리다. 남은 협의 과정에서도 야당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예산안이 법정시한 내에 처리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국민을 대표해 문재인 정부의 무차별적 퍼주기 예산을 저지하고 나라 곳간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주먹구구식 공무원 증원 예산 등 포퓰리즘 예산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국민이 져야 할 부담은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 여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도 "임기 내 17만4천명의 공무원을 증원하겠다는 공약은 미래세대에게 너무나 가혹한 짐을 지우는 일"이라며 "정부 여당에서는 수용 가능한 수정안을 마련해 협상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공무원 채용을 위해 내년에만 5천349억원이 필요하다는데 이런 추세라면 문재인표 공무원 증원에는 수천억이 아니라 수백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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