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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한 배경은?


"국내 경제, 지난달 전망경로 상회 예상"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개최한 본회의에서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p 인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6년 5개월 만이다.

올해 국내경제 성장세가 지난달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세계경제 판단은 지난달과 동일했다.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했고, 국제금융시장은 주가가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전망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투자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개선세가 지난달에 비해 주춤해지는 것으로 판단됐다. 고용 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는 등 개선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이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으로 호조를 지속하면서 지난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축소,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의 소멸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지난달에는 2%대의 오름세를 나타냈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금융시장에 대해 장기시장금리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로 상승했으나,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경기 회복세 강화 등으로 하락했다.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대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오름세가 둔화돼 지난달과 동일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방침이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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