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을 운영하는 서울9호선운영(주)의 노동조합이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노조 측이 발표한 파업 예정기간은 30일부터 6일간이며, 서울9호선운영(주)은 필수유지인력(63.6%, 기관사 기준)에 추가로 비조합원·파업 불참자 및 인력채용 등을 통해 평상시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하철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오전 5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운행되며 운행 시격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지하철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2조에 따른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어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9호선을 제외한 나머지 지하철(1~8호선, 우이신설선)은 정상운행 된다.
시는 파업이 시작되는 30일부터 25개 역사에 각 2명씩 시 직원을 배치해 정상운행 여부를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정상운행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 대체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대책도 마련했다.
운행률이 90~99%일 경우 1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30대를 투입한다. 다람쥐버스 2개 노선(8761,8771)도 평소보다 1시간 늘어난 오전 6시~9시로 연장 운행한다.
운행률이 90% 미만일 경우 2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62대를 투입하고 단축차량 87대 정상횟수 운행, 1단계와 마찬가지로 다람쥐버스 운행시간 연장과 개인택시 부제해제도 유지한다.
추가적으로 출근시간대(오전 6시~9시)에 전세버스 2개 노선을 운행할 계획이다. 배차간격 7분대로 종합운동장역~여의도역에 26대를 순환 운행하고 개화역~여의도역에 14대를 양방향 편도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시행자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을 활용해 운영사의 원만한 노사협상을 유도하고 사업자의 적정 이윤과 근로자 처우개선이 확보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노사간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파업이 진행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며 가동률이 떨어지더라도 대체수송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동요하지 말고 질서 있게 이용해 주시길 바라며, 원만한 노사협상이 이루어지도록 시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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