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유통매장 월마트가 올 연말 대목 온라인 판매부문에서 아마존과 상품의 판매가격 격차를 크게 좁혀 대등한 승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마켓트랙이 2년간 11개 품목의 213개 상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마트의 온라인 판매가격과 아마존의 격차는 0.3%에 불과했다.
월마트가 연초부터 오프라인 매장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왔고 그 덕분에 처음으로 월마트 상품가격이 아마존에 비해 0.3% 비싼 정도에 그칠 정도로 따라잡았다.
월마트와 아마존의 온라인 판매가격의 격차가 지난해 3%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큰폭으로 좁혀졌다. 운동량 측정용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워치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월마트의 가격이 아마존보다 오히려 6.4% 저렴했다. 지난해는 월마트 판매가격이 12.6% 비쌌다.
스포츠나 아웃도어 부문도 월마트의 가격이 아마존보다 1.3% 저렴했다. 이는 1년전 월마트 가격이 3.5% 높았던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월마트는 그동안 일시적인 판매가격 인하보다 특정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가격하락을 추진해왔다. 이런 가격인하 노력이 이번 사이버먼데이에서 아마존과 정면승부를 할 수 있게 해 월마트가 온라인 시장까지 장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아마존은 최근 유기농 식자재 판매점인 홀세일마켓을 인수하며 오프라인 매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런 아마존의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끼고 온라인 사업을 확대해 아마존을 견제하고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 판매품목을 늘리고 제트닷컴같은 소규모 온라인 쇼핑업체를 인수했다. 또한 익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불만을 해소했다.
유통부문 컨설팅 업체 스트레티직 리소스 그룹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월마트와 아마존의 상품판매 가격차이는 지난해 5~12%였으나 올해 10월에는 그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일부품목은 오히려 월마트가 아마존보다 싼편이다.
이는 월마트가 지난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입한 결과로 분석됐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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