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최근 출시된 '활2 포 카카오(이하 활2)'는 네시삼십삼분의 간판 모바일 게임 중 하나인 '활'의 정식 후속작이다.
'활'은 제목 그대로 상대와 실시간으로 활 솜씨를 겨루는 독특한 게임성에 힘입어 6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흥행작으로, '활2' 역시 그러한 재미를 이어가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플레이해본 '활2'는 쪼는 맛이 상당한 게임이었다. 특히 실제로 활을 쏘듯 화면을 당겼다 놓는 조작 인터페이스는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 이 게임은 즐기는 법은 간단하지만 고수가 되기는 어려운 게임에 속한다. 쉴 새 없이 위아래로 솟구치는 말 위에 탄 채 마주한 상대를 향해 화살을 정확히 발사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조준하는 과정이 정교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편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활2' 역시 가상 패드 대신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상대를 겨눠야 한다. 적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자신 또한 달리는 말 위에 앉아 있는 만큼 맘 먹은 대로 맞추기가 어렵다. 더욱이 열심히 조준에 집중하고 있는데 상대가 먼저 날 '헤드샷'과 같은 강력한 일격에 성공할 경우 그대로 허공에 화살을 날려버리고 만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바라는 표적에 명중시켰을 때의 쾌감은 꽤나 짜릿한 편이다. 특히 다른 부위보다 큰 타격을 입힐 있는 머리나 말머리에 화살을 맞췄을 때의 연출도 화려해 보는 맛이 있다. 내가 쓰러지기 전에 먼저 상대의 체력을 모두 고갈시키면 승리한다.
착용한 활의 종류에 따라 공격 방식도 다르다. 일반적인 활의 경우 화면을 당겼다 놓는 방식인 데 반해 석궁은 그런 과정 없이 적을 조준한 뒤 발사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서로 다른 두 무기의 특성이 게임에도 반영된 셈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끈 점은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의 육성 요소가 가미됐다는 점이다. 이 게임에서는 각종 장비와 외형 장비, 특성 등 나만의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다른 아이템을 재료로 활용해 주 장비를 강화시키거나 레벨을 올려 획득한 특성 포인트로 새로운 스킬을 개방하는 등 RPG를 즐긴 게이머라면 익숙해 할 요소가 많다. 덕분에 '활2'는 생소하다는 느낌보다 익숙함을 주는 편이다.
이처럼 '활2'는 기존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재미 요소를 갖춘 대전 게임이다. 전 세계 142개국에 동시 출시된 만큼 해외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실력 대결을 벌일수도 있다. '활의 민족'으로 불리울 만큼 활에 강한 우리나라의 위력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보여주는 건 어떨까.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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