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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열풍에 평창올림픽도 인기몰이…신동빈 회장 앞장


신 회장, 국내외서 참여 유도…롯데百 '평창 롱패딩'에 젊은층 관심 ↑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최근 '평창 롱패딩' 열풍을 일으킨 롯데백화점 덕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활동도 날개를 달았다.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해외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국내 활동은 다소 미흡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6일 출시한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얻으며 올림픽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져 신 회장의 홍보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20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8일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Ski)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동계 스포츠 단체 중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신 회장은 FIS 지앙 프랑코 카스퍼 회장, 사라 루이스 사무총장과 16명의 FIS 집행위원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현황과 교통, 기온, 강설 등 올림픽 준비 컨디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 회의 전날 열린 환영 만찬에서도 신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등 고유 상징물을 배치하고 올림픽 준비상황 현황판을 설치해 각국 FIS 관계자들에게 일대일로 설명하며 선수 참여를 비롯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9일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롯데애비뉴에 설치된 평창 홍보존을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겨울문화와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힘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실감나게 홍보해 관광객 유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신 회장은 국내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회 등에 대부분 참석하며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관람하고 함께 호흡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지앙 프랑코 카스퍼 FIS 회장, 사라 루이스 FIS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만나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경기 전문인력과 선수들을 격려해왔다.

신 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비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내·외 관심은 저조해 흥행 실패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티켓 판매량은 이달 1일 기준 약 33만장에 불과했다. 이는 목표 판매량인 107만장의 31% 정도로, 이 중 56%는 해외에서 판매됐다. 이는 국내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조해 올림픽이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평창 롱패딩이 출시된 이후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급증하고 있다. 출시된 직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 제품은 인터넷상에서 여러 연예인이 입은 모습이 노출되고 '가성비가 좋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불티나게 판매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롯데백화점 각 점포마다 이 제품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새벽부터 긴 줄을 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지역에서는 손님들 간 다툼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한 롱패딩 800장은 1시간 30분만에 모두 판매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제품 유통은 재고와 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을 것 같다"며 "고객의 안전상 입고를 연기하거나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2~24일에는 소량이라도 오프라인 매장에 재입고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평창 롱패딩' 인기에 올림픽 관심도 커지면서 이달 들어 입장권 티켓 판매량은 40%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분명한 전략과 가이드라인이 없어 입장권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위원회 측은 대회 시작일까지 충분히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와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데다 롯데백화점의 '평창 롱패딩' 덕분에 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롯데는 올림픽 특수를 누림과 동시에 공식후원사로서 명분 잡기에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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