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선임이 확정됐다. 다만 노조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과 대표이사의 이사회 참여 배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KB금융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한 4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먼저 첫 번째 안건인 윤 회장의 재선임안은 출석주식 수 대비 98.85%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로써 윤 회장은 3년 동안 임기를 더 수행하게 됐다.
임시주총 두 번째 안건이었던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의 선임안 역시 출석주식 수 대비 99.85%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허 은행장은 오는 21일부터 2년 간 KB국민은행 은행장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세 번째 임시주총 안건이었던 노조측 추천 하승수 변호사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해당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출석주식 수 대비 17.73%로 반대주식수가 더 많아 통과되지 못했다.
앞서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제안한 바 있다.
또한 대표이사가 이사회 내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나 감사위원회 등의 위원이 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의 건은 이날 주주제안 당사자인 노조 측에 의해 현장에서 안건 철회됐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주주제안 철회의사를 표명하며 "앞으로 이를 수정 보완해 내년 3월 다시 주주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의장을 맡은 윤 회장은 4호 의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친 뒤 이를 최종 부결했다.
한편 이날 임시주주총회는 사외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일부 주주가 사전의결권의 적절성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약 한 시간 동안 정회됐다.
김나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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